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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자살 - 김헌수 목사 (안양제일감리교회, 정신건강상담클리닉원장, 수필가)
작성일[2009/01/04 00:01:35]    

우울증과 자살


자살이라는 것은 우울증이라는 병에서 나타나는 결과이다. 이 병에 걸리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대부분의 경우 결국에는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또 우울증에 걸렸다고 해서 다 자살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자살이라는 것은 우울증이라는 병의 특징이며 중증의 아주 심각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결과다.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깜짝 놀라게 하는 엄청난 소문들이 우리를 더욱 마음 아프게 하고 있는 것이다. 안타깝기 그지없고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너무 쉽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생명을 천하보다 더 귀하고 값진 것으로 알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서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볼 때에 할 말을 잊게 되는 것이다. 초신자라서 그렇다고 변명할 것인가? 그럴 수 없을 것이다. 또 오랫동안 믿음 생활을 해온 소위 직분자라고 자살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닌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이 믿음이 없어서인가? 아닐 것이다.

하나밖에 없는 나의 생명을 내 마음대로 처리하는 이러한 현상이 왜 나타나는 것인가? 도대체 어떤 이유로 자살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을 더 슬프게 하고 있는 것인가?

왜 자살하는가?
사람들이 병에 걸리면 누구든지 그 병에 걸 맞는 증상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감기에 걸리면 감기증세의 여러 증상으로 시달리게 된다. 기침이 나고 춥고 떨리며 밥맛도 없고 두통도 생기게 된다. 감기라는 병에 걸렸기에 그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위장병이 걸리면 그 증상으로 소화도 안되고, 음식도 잘 먹을 수 없는 불편을 겪게 되는 것이며 또 암에 걸리면 그 병 때문에 결국에는 많은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죽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이처럼 자살이라는 것도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자살하게 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2가지의 이유가 있다.

하나는 육적으로 병이기 때문에 그 병의 심각한 증상으로 자살하게 되는 것이다. 무슨 병이기에 자살이라는 증상이 나타나는가? 자살이라는 것은 우울증이라는 병에서 나타나는 결과이다. 이 병에 걸리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대부분의 경우 결국에는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또 우울증에 걸렸다고 해서 다 자살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자살이라는 것은 우울증이라는 병의 특징이며 중증의 아주 심각한 증상으로 자살이라는 것으로 나타나는 결과인 것이다.
우울증이라는 병 말고도 또 하나의 자살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영적인 문제로 사단에 의하여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다. 사단은 자기를 비하시키며 자기의 존재가치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렇지 못하게 여기며 판단하게 한다. 결국에는 사단의 꾀임으로 자기의 생명을 그대로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와같은 2가지의 이유 즉 우울증이라는 병으로 오는 자살과 사단으로부터 오는 자살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원인을 알아야 그 대책과 해결방법의 대안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우울증의 병은 무엇인가?
자살이라는 결과의 증상을 보이는 우울증이라는 병은 도대체 무엇인가? 
정신질환의 종류와 증상에는 아주 다양하고 독특한 것들이 많다. 기분장애라는 진단명이 있다. 이를 정동장애라고 말한다.

우울과 조증 등의 기분과 감정의 장애가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는 정신적 질병으로 여기에는 크게 3가지로 분류하는데 조증과 우울증 그리고 양극성 장애의 조울증이 있다.

조증이란 말 그대로 아주 기분이 좋은 것이다. 기분과 감정이 유쾌하며 자기도취와 자기확신 그리고 자기만족과 자심감이 넘친다. 그래서 의기양양하고 기고만장하며 흥분상태가 되면 말이 빨라지고 많으며 목소리가 커지고 지칠 줄을 모른다. 그래서 '절대로' '결코' '최고로' 등의 표현을 자주 사용하기도 한다.
평소 정숙했던 여자가 화장을 짙게 하고 여러 가지의 장신구로 몸치장을 하기도 하고, 난잡해지기도 하며, 감정의 기복이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사고의 비약과 의미상 관계없는 얘기를 장황하게 지껄이기도 하며 한밤중에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아무에게나 전화하며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는 등의 과대망상적인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 반대로 우울증이란 병이 있다. 이것은 말 그대로 기분과 감정이 우울한 것이다. 정서적으로 슬픈 느낌이 지배적이기에 매사에 즐거움도 상실하게 된다. 비애감을 느끼며 슬픔과 비관 그리고 죄책감, 무기력, 무감각, 무관심, 무가치, 자기비난, 부정적인 자기개념, 주의집중의 혼란, 허무주의 등이 나타나며 다른 사람의 태도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말의 강도와 음량에 거의 변화가 없고, 주의 환경에 대해서도 소극적이며 불면증과 성욕감퇴와 몸이 천근같이 무겁기도 하고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 우울증이라는 병의 원인은 심리적인 요인이 커서 자기 자신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과 상처가 크게 작용하게 된다. 그리고 가정과 사회 환경적인 요인으로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뇌에 있는 여러 가지 신경전달 물질 중 특정물질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뇌의 문제로 우울증의 원인을 찾기도 한다. 이에 내분비 물질 이상의 변화로 여러 신체증상도 일으키고 있기에 특히 우울증에는 약물치료가 더 효과적으로 보고 있다. 그 어떤 정신과적인 병보다도 의학적으로 잘 치료되는 것이 바로 우울증의 병이기에 얼마든지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조울증이란 병이 있다. 양극성 장애로 이는 일정기간에 조증과 울증의 2가지 현상과 특징들이 교대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두 상태가 수일 간격으로 매우 빠르게 교대로 나타나는 것이다.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한 가지 활동에 장시간 집중하지 못하기도 하며, 가정의 모든 살림을 새것으로 바꾸기도 한다. 온 밤을 새우기도 하며 갑자기 엉뚱한 여행을 떠나기도 하며, 자신의 요구가 방해되었을 때는 분노와 격분을 쉽게 느끼기도 한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우울증 병에 대한 예방과 해결 방법에는 먼저 사람을 알아야 한다. 지금 그 사람의 가장 시급한 기본적인 욕구가 무엇인가를 알고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인간에게 있는 욕구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물론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동일하다. 누구에게나 이러한 욕구가 충족되어지지 않는다면 그는 정신건강에 문제가 되고 또한 우울증 환자가 될 수 있다.

윌리엄 그레이서(William Glasser)는 인간에게 2가지의 기본적인 욕구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사랑하는 것과 사랑받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자신과 타인에게 가치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라고 했다.

충분히 사랑할 대상이 있어야 하고 또 넉넉하게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돈이 없고 지식이 없어도 사랑할 대상이 있거나 또 사랑을 받으면 그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소유했고 누린다 해도 사랑할 대상이 없고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그는 아주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강아지나 고양이를 안방에서 기르며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또는 어항속의 붕어나 고기들을 바라보면서 정신적으로 또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하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두 번째의 기본 욕구는 ‘내가 가치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인정받아야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내가 바보같이 느껴지고 나 스스로 판단할 때에 별로 가치있는 존재로 여겨지지 않을 때에 문제가 된다.

거기에다 다른 사람들 역시 나를 인정해 주지 않고 있을 때에 그는 자신의 존재가치에 의구심을 갖게 되며 결국에는 자기 스스로를 없애는 목숨을 끊어버리기까지 하는 것이다.

톱 탤런트 최진실씨의 자살도 마찬가지였다. 남이 보면 예쁘고, 돈 많고, 잘 나가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았지만 자기가 자기를 볼 때는 결코 그렇지 않은 것이다. 진실하지 못한 사람으로 비난하고 손가락질 하는 과정을 통하여 또 버림받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 자신을 보며 그는 살아갈 힘이 없고, 살아야 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었다. 이에 정신건강이 약해졌고 우울증이라는 병으로까지 다다르게 된 것이다.      

크랩(L. J Crabb) 역시 인간에게 2가지 인격적인 기본적 욕구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중요성'이고 또 하나는 ‘인정의 욕구’라고 말했다.

내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를 아는 것이다. 어느 집단이건 어느 상황에서건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될 때에 그는 건강한 자아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나는 중요한 사람, VIP입니다' 라는 자기 인식이 있을 때에 그에 따른 자부심을 갖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사람은 누구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가 있다. 인정을 받으려고 열심히 했는데 그렇지 못할 때에 실망이 그만큼 크게 작용하게 된다. 지금 사람들과의 관계가 서로 과소평가하며 시기하는 경향이 더 많기에 그 만큼 정신적인 건강을 잃고 있으며 우울이라는 병이 흔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성과 인정의 욕구가 충족이 되면 그 어떤 어려움과 비난과 화살의 상황속에서라도 능히 견딜 수 있고, 힘을 얻고, 해결할 능력이 있게 되는 것이다. 언제든지 일어설 수 있고 풍성한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매슬로(Abraham Maslow)는 생물학적인 욕구에서 사회적 욕구를 거쳐 그리고 자아의 욕구로 발전한다고 했다. 이에 하위의 욕구가 적어도 부분적으로라도 충족되어져야 상위 욕구에 관심을 갖게 되며 성숙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하위욕구의 충족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안 될 때에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첫 단계가 생리적인 욕구이다. 이에 인간생존에 필요한 욕구와 본능을 충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 수면, 의식주, 성욕, 소유욕, 식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두 번째 단계가 안전의 욕구이다. 심리적 불안과 공포에서 해방하고자 하는 안전과 평안함을 추구하는 것이다.

세 번째가 소속감과 사랑의 욕구이다. 어디엔가 소속되어 타인과 함께 어울리고 더불어 사랑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네 번째가 자존심의 욕구이다. 타인이 자기를 소중히 생각하며 인정해야 한다

다섯째가 인지적 욕구로서 호기심을 갖고 이해하며 탐색하고자 하는 욕구가 충족되어져야 한다.
여섯째로 심미적인 욕구로 조화와 질서 그리고 아름다움을 추구하게 되는 단계이다.

마지막이 자아실현의 욕구로서 자신의 잠재력을 계발할 뿐 아니라 자기완성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먼저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어져야 그 후에 더 나은 다음의 단계로, 내일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하위단계의 욕구들이 충족되지 못하고 해결되지 못하고 그 다음단계로 지나치게 강압적으로 나아갈 때에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기며 정신병적인 발생요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에 '나는 왜 이럴까?' 자신과 현실이 맞지 않는 고민속에서 우울중이라는 병을 얻게 되는 것이다.  

완벽한 해결의 방법
예수님은 온갖 사람들로부터 조롱과 비난을 받았다. 말할 수 없는 모욕을 당했다. 침 뱉음과 채찍도 있었다. 사랑하고 믿었던 제자들도 다 떠나고 말았다. 외로웠고 괴로웠을 것이다. 지치고 힘들었을 것이다. 아무도 내 편이 없었다. 그러나 절대로 우울하지 않았다. 우울증에 시달리지도 않으셨다. 그래서 자살하고 죽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었다.

기독교인들은 누구보다도 얼마든지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이미 예수님께서 우리 인생들의 이 온갖 억울함과 왕따의 상황에서도 능히 이기셨고 해결해 놓으셨기 때문이다.


간음한 여인이 있었다. 현장에서 잡혔다. 법으로도 돌에 맞아 죽임을 당해야 하는 도저히 변명할 수 없는 비난과 죽임 당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났다. 그래서 그녀는 우울증에 걸려서 죽고 싶은 생각이 들거나 자살하지 않았다.

삭개오가 있었다. 그는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죄인 취급받았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를 만나주었다. 사람들은 손가락질과 비난의 소리를 질렀지만 예수님은 그의 집에 머물렀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자손의 축복과 구원을 허락해 주셨다. 예수를 만나면 된다. 그분은 나를 결코 외면하거나 버리지 않으셨다.  
고기 잡는 어부에게 어려움이 닥쳤다. 밤을 새워도 소용이 없었고 생업에 큰 타격이 왔다. 실패다. 실망과 좌절 속에 우울해지고 죽고 싶을 수도 있었다. 그러한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찾아오셨다. 그리고 만나주셨다. 말씀해 주셨다. 놀랍게도 해결되었다.

이처럼 예수님은 완벽한 해결자가 되신다. 그를 만나면 다 된다. 우울증의 모든 현실도 물리칠 수 있다. 우울증의 병을 가져다주는 심리적, 사회환경적, 내외적인 모든 여건들도 얼마든지 더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신다.

그뿐 아니라 사단이 가져다주는 자살의 죽고 싶은 생각까지도 문제가 안 된다. 요한1서 3:8에 '예수님이 온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고 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자살하게 하는 마귀의 일을 멸하여 주심으로 우리는 당연히 그 어떤 자살의 원인도 물리칠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판단하든지 비난하고 헐뜯든지 문제가 안 된다. 얼마든지 우울증의 병에 걸릴 수 있는 오늘의 현실이고 또 사단이 무섭게 장난치는 세상이라고 해도 예수님이면 충분하다. 자살이 올 수 없다. 전혀 괜찮다. 예수님과의 진정한 만남이 있기 때문이다.

병이 되었건, 사단이 되었건 완전하게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지금도 나를 사랑하고, 나를 가장 귀히 여기고, 나를 가장 잘 알고, 나의 허물과 연약함 까지도 다 끌어안고 용서하며 사랑하고 계신다. 바로 그 분,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기에 든든하다.

 

글: 김헌수 목사
(안양제일감리교회,  정신건강상담클리닉원장,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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