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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최병임 - 하나님과 함께 꿈을 설계하다
작성일[2009/03/28 00:14:30]    
 

하나님과 함께 꿈을 설계하다


여섯차례의 시험낙방으로 좌절해 있던 병임씨. 그렇게 개그맨이 되면 모든게 달라질 줄 알았던 그녀,
하지만 원하던 개그맨 생활은 평탄치가 않았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개그맨의 꿈을 함께 그리고 설계하셨다.
지금은 주님이 함께 하셔서 신나게 개그사역을 하고 있는 병임씨를 만났다.
 


“병임이는 꿈이 뭐야? 선생님은 병임이가 개그맨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날 너무나도 예뻐하시고 나의 재능을 인정해주셨던 국어선생님의 한마디가 나에게 개그맨이라는 꿈을 갖게 해주었다.

그 이후 고등학교를 거쳐 간호학과나 유아교육과에 진학하길 원하셨던 부모님의 반대를 무릎 쓰고 방송 연예과에 진학을 했다. 오직 개그맨이 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개그맨이 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공채시험을 볼 때 마다 낙방의 아픔을 겪어야했고, 무려 여섯 번의 낙방을 경험해야했다. 하지만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드디어 7번째 시험에서 난 그렇게도 꿈꿔왔던 개그맨이 되었다.

지금도 그날의 그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 “은상 최병임!” 내 이름이 호명되는 그 순간, 정말 꿈만 같았다.
“내가 개그맨이 되었다니, 내가…”
난 마치 세상을 다 얻은 양 기뻤다. 아니 세상을 다 얻었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하지만 개그맨 생활을 시작하고 일주일 만에 내가 이걸 왜했나? 다시 태어나면 절대 개그맨은 안하다고 생각할 만큼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정선희 선배님과 함께 코너를 하게 되었고, 한 피디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아이디어 회의를 위해 방송국으로 돌아오던 중에 정선희 선배님 차에 후배 선정이와 타게 되었다. 정선희 선배님께서는 차에 타자마자 "난 아무나 내차에 태우지 않는다. 너희들은 오늘 땡 잡은 거야“ 고 말씀하시며 ”너희들은 교회에 다니니? 하나님을 믿니?“ 라고 물으셨다. 이에 선정이는 모태신앙이라고 대답을 했고 난 신앙이 없음을 말씀드렸다. 선배님께서는 그동안 방송국에서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을 얘기해주시며 그때마다 함께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어 주셨다. 힘든 방송 생활을 이겨 나갈 수 있는 힘은 바로 하나님이라며 나에게 매주 녹화 날 점심시간에 코미디언 실에서 열리는 신우회 예배에 참여하라고 말씀해주셨다.

하지만 난 신우회 예배에 참여하지 않았고, 점심시간을 동기들과 수다나 장난으로 때우곤 했다. 그러나 늘 마음 한켠엔 선배님의 말씀을 듣지 않아 불편함이 있었다. 그런데 얼마 후 선배님과 함께하던 코너가 막을 내려 불편한 마음에서 조금은 자유함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몇 달 후 선배님께서 다시 코미디 프로에 복귀하셨고, 선배님과 또 같은 코너를 하게 되었다. 리허설이 끝난 후 선배님께서는 날 보시자마자 “병임이 신우회 예배 잘 참여하고 있지?”라고 물으셨다.  난 “아...아니요.” 라고 조심스레 대답 했고, 선배님께서는 “이제 부터는 명령이야!! 오늘 점심시간에 코미디언실에 가서 신우회 예배 드려. 안 그러면 혼나”라고 말씀 하셨다.

그래서 그날 처음으로 코미디언실 신우회 예배에 참여했다. 늘 함께 장난치고 웃었던 산배님들과 후배들이 진지하게 예배하고 찬양하고 기도드리는 모습이 처음엔 무지 낯설었다. 통성기도를 할 때 내 기도는 하지 않고 누가 어떤 기도를 하나 들었고 ‘아멘’ 이라는 소리는 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신우회 첫 예배를 시작으로 난 한주도 빠짐없이 아주 자연스레 예배에 참여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다 같이 통성기도를 할 때 였다. 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기도만 듣고 있었다. 사실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 줄 몰랐다. 그 순간 기도할 수 없으면 기도할 수 없다고 솔직히 하나님께 말씀드리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떠올랐고, 난 내가 기도 할 수 없음을 하나님께 고백했다. 그 순간, 가슴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오면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눈물의 의미는 모른 채 기도가 끝난 뒤 ‘사람들이 내 우는 모습을 보면 놀릴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놀리기는 커녕 문천식 선배는 나에게 조용히 티슈를 내밀어 주며” 병임이가 영혼이 맑구나”라고 말하며 한동안 날 맑은 영혼으로 불러주었다. 후배인 선정이는 눈물을 흘리는 선배님의 모습이 부럽다며 ‘하나님께서 선배님을 너무 사랑하시나 봐요!’ 라고 말해주었다.


그 후로 난 신우회 예배에 더욱 열심히 참여했다. 찬양도 큰소리로 따라 불렀고 어눌하지만 기도도 했다. 하지만 말씀을 듣다보면 참으로 믿기 어려운 말씀들이 너무도 많았다.
“말도 안돼!! 이게 어떻게?”
그러던 어느 날 목사님께서 “하나님을 믿습니까?” 라는 질문을 각자에게 던졌고 모두 “아멘”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난 대답할 수 없었다. 내 머릿속에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유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아멘’ 이라는 두 글자가 그렇게 말하기가 힘든 단어인지 그날 처음 느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아멘”을 할 수있는 계기가 찾아온다.

중학교시절부터 날 전도하려고 부단히 애썼던 친구가 요즘 자꾸 내가 꿈에 보인다며 무슨 일이 있냐고 전화가 왔다. 난 친구에게 지금까지의 일을 얘기했고 친구는 무척 기뻐했다. 그리곤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왔다며 부모님도 뵐 겸 해서 집에 놀러오라고 했다.

그 주 토요일에 친구 집을 방문한 나는 친구의 아버지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친구의 아버지는 예전부터 술을 너무도 좋아하셨고, 때론 폭력을 사용하기도 하셔서 집안이 편할 날이 없었다. 그 때문에 친구는 무척 힘들어 했었다. 그런데 그랬던 아버지가 술을 끊고 얼굴에는 온화함이 가득한 채로 나에게 “병임이도 하나님 믿어라. 하나님 믿으니까 너무 좋아”라고 말씀 하시는 게 아닌가? 식사 하는 내내 친구 아버지는 하나님 이야기만 하셨고 온가족이 둘러앉은 저녁시간은 너무도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식사 후 친구의 소개로 한 집사님을 만나 여러 가지 성경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난 뒤에는 ‘하나님을 믿습니까?’ 라는 질문에 나도 모르게 ‘아멘’ 이라는 단어가 튀어 나왔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서는 그동안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이유들은 전부 사라져, 기억해 낼 수 없게 되었다. 정말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오히려 이 당연한 걸 안 믿고 있던 내가 믿기지 않았다.

그렇게 하나님을 믿기 시작했다. 그 후로 후배 선정이를 따라 교회 수련회에도 참석하며 믿음의 형제들을 만났고, 천식오빠를 따라 주일 성수도 하게 되었다. 녹화 날 에는 같이 코너 하는 사람들끼리 손을 잡고 기도했고,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는 ‘주여-주여-주여’를 외쳤다. 가요보다는 찬양을 부르는 게 즐거워 졌고, 세상이야기만 늘어놓던 예전의 대화보다는 하나님 이야기를 하며 은혜를 나누는 것이 즐거웠다.
힘들 때마다 사람들을 만나 먹던 술도 끊게 되었고 교회에 있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면서 교회생활도 즐거워 졌다. 하지만 이런 나를 보며 주위 친구들이나 사람들은 네가 왜 이렇게 되었냐며… 너무 교회에 빠져 사는 것 같다고 걱정을 하기도 했다.

개그맨 선배 몇 분은 “그렇게 하나님을 믿는데… 왜 잘 안되냐며… 그럴 시간에 아이디어 하나라도 더 짜”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이 때론 상처가 되고 “정말 이렇게 기도하고 열심히 믿음생활 하는데 난 왜 안 되지?” 라는 생각에 시험을 받을 때도 있었다. 그러던 중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재미있다고 자부했던 코너가 막을 내리게 되었고 같이 코너를 했던 후배는 방송국을 나오게 되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코너를 했고 막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는 왜 그리도 절망적 이었던지…. 

그때부터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쌓여갔다. 하나님 믿고 잘 돼야 하는데… 난 오히려 하나님을 열심히 믿기 시작하면서 부터 더 안 되는 것만 같았다. 교회에도 나가기 싫었다. 나가지 않겠다고 다짐도 했다. 하지만 주일만 되면 마음이 불편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일부러 11시가 넘어서 일어났지만 2시가 가까워오면 누가 떠미는 것도 아닌데 교회로 발걸음이 옮겨졌다.

(교회 청년들과 필리핀 선교여행지에서)

그렇게 몇 달을 다니던 나는 2006년 8월 담임목사님이신 전태규 목사님(서광감리교회)을 따라 부흥회에 참여했다가 마지막 집회에서 방언을 받게 되었다. 그 후로 다시금 믿음이 서서히 회복되어갔고 기도도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방언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너무도 귀한 선물이다. 자연스레 다시금 방송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리곤 열심히 기도했다. “하나님! 저를 방송국으로 보내서 스타로 만들어주세요. 그러면 정말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할 께요”

하지만 방송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난 절망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이런 마음이 들었다. ”병임아! 스타가 되면이 아니라… 네가 먼저 하나님의 일을 해봐! 그러면 하나님께서 다 채워 주실꺼야”

그 후로 난 내가 어떻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했고 기도하던 중 정종철이 간증하는 프로를 보게 되었다. 자기에게 6명만 보내주시면 개그사역을 하고 싶다는 그의 말을 듣자마자 “그래 이거다”라는 생각을 했다. 당시 나는 매주 수요일 여의도제일교회에서 이종명 목사님을 모시고 개그우먼 다섯 명과 함께 기도모임을 하고 있었고 여자 여섯 명 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행이 모두의 반응은 오케이였고 서울 은현교회를 시작으로 개그플러스라는 개그 사역 팀을 만들어 활동하게 되었다. 반응은 우리가 생각 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았다. 방송국 무대에 설 때는 방청객이 두려운 존재였지만 하나님의 무대에서 우리를 보며 즐거워하는 성도들의 모습은 감사 그 자체였다. 매 공연 마다 성도들뿐만 아니라 우리 또한 많은 은혜를 받고 돌아온다.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인 개그를 사용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에 나뿐만 아니라 개그플러스팀원 모두가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주님 안에서 다시금 꿈을 꾸며 기도하고 세상무대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많은 두려움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고 말씀하신 주님을 의지하며 앞으로 나갈 것이다. 이후에 주님께서 하신 일들을 간증할 수 있도록 말이다.
사실 이 간증문을 쓰기 전 이런 생각을 했었다. 다른 분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죽음에서 건져주신 하나님을 얘기하기도 하고 사업의 실패나 사고로 인해 만난 하나님을 얘기하는 등 정말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신 분들의 이야기로 가득한데… 난 너무도 평탄하지 않나? 평범하지 않나?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커다란 사건 사고 없이 하나님을 믿게 하신 것 그 자체가 내겐 은혜구나!”
그렇게 깨닫고 나니 또 얼마나 감사한지…

감사한 게 너무 많아 감사×3을 해도 부족해서 하나님께 감사한 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요? 라고 물었더니 “감사가 천개고 만개다”라고 말씀해주셨다는 어느 목사님처럼 나 또한 감사가 넘치는 나의 삶을 기대하고 기도하며 기다린다 .
“하나님!! 감사가 천개고 억 만개 입니다”

<ⓒ크리스챤21세기 - 원본 수정, 변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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