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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여, 베르테르를 위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작성일[2011/06/20 16:30:06]    

지난 5월 23일 아나운서 故송지선씨는 19층에서 몸을 던져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가수 故채동하씨의 자살 소식에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은 술렁여야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 유나이티드 故정종관 선수의 자살은 충격을 넘어 ‘잔인한 5월’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최근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전 예금인출건에 이어 함바비리에 연루 의혹이 제기되었던 임상규 순천대 총장은 유서를 통해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자살을 선택했다. 


이러한 자살 문제가 유명인들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금전적인 문제, 관계의 문제, 감정의 문제 등의 해결책으로 자살을 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통계 기준으로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26.0명으로 1일 평균 35.1명이 자살을 하였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다음으로 4위에 해당되며, 특히 20~30대는 1위에 해당될 만큼 젊은 세대의 자살 문제가 심각하다. 경찰청 분류에 따른 자살 동기는 염세ㆍ비관, 병고 순이며 최근에는 빈곤, 낙망, 가정불화, 사업실패 동기의 자살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혼자의 자살률은 유배우자에 비해 남자가 4.0배, 여자가 4.1배가 높게 나타났다.


유명인들의 자살은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베르테르신드롬으로 연장될 우려를 가지고 있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언론을 통한 계속적인 보도로 인해 자살에 대한 경각심보다는 “극단적이긴 하지만 문제 상황을 처리할 수 있는 해결법”정도로 여기게 되는 무감각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이다.


이러한 세대 속에서 한국교회는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인가? 무엇보다도 자살에 대한 교육과 신학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자살을 한 당사자나 유가족에 대해 어떤 마음과 시선을 가져야 하는지, 그들을 위해 어떤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립 또한 필요하다. 또한 생명의 주관자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기독교인의 경우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되면 가족들은 그것을 감추거나 묵인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죄’라는 문제가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 중에 누가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공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하지만 유가족은 질타의 대상이 아니라 수치의 대상이 아니라 위로받아야 마땅한, 섬김의 대상임을 기억해야 한다.


문제의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내가 사라지면 된다”라는 해결방식이 설득력을 가진 이때, 이 땅의 베르테르들을 위해 한국교회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자살방지를 위해 힘써야 한다. 아울러 유가족의 회복과 치유를 위한 지원도 보다 활발하게 일어나야 할 것이다. 

                                                            박현정 기자


<ⓒ무단수정.변조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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