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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의 세습, ‘속전속결’, 김하나 목사 10일 사의 표명, 12일 위임 예식 마무리
작성일[2017/11/18 13:31:47]    
 

명성교회 세습반대에도 불구하고 김하나 목사 전격 담임목사 위임식

한국의 장로교회 중 최대 규모인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의 담임목사 위임을 속전속결로 마무리했다. “교단 법을 무시한 세습”이라는 비난에도 별다른 초치가 없어 ‘총회 위에 대형교회’인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명성교회는 11월 12일 주일 저녁 7시 찬양예배에서 ‘김삼환 목사 원로목사 추대 및 김하나 목사 위임 예식’을 진행했다. 2015년 김삼환 목사가 은퇴한 후 2년 동안 공백상태였던 담임목사에 결국 장남 김하나 목사를 앉힌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은 며칠상간으로 급박하게 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나 목사는 10일 금요일 새노래명성교회 구역장 모임에서 “이번 주일에 사임해야겠다”며 자신의 사의를 밝힌 데 이어 주일에 명성교회에서 임직식을 가진 것이다.

김 목사는 구역장 모임에서 “지난주까지만 해도 명성교회에 안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이번 주에 들어와서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 일이 급속도록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자신의 사의 이유에 대해 “지금 명성교회는 굉장히 혼란한 상황이다. 뿌리가 흔들리면 우리도 흔들리지 않겠는가”라며 “명성교회가 굉장히 곤란하고 어려운 상황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명성교회의 담임목사 위임식에서는 ‘부자목회’로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김삼환 목사는 인사말에서 “많은 기도, 많은 눈물이 이 자리를 만들었다. 김하나 목사도 많이 힘든 길을 주님께서 십자가 지워 주셨는데, 여러분과 함께 주님이 감당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지 않겠나 확실히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삼환 목사는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자신이 착용했던 가운을 입혀주고는 안수하면서 “주께서 세우셨으니 하나님의 종으로 든든하게 반석 위에 세워주시고 성령 충만하게 하시고 나라와 민족을 구원하며 생명을 바쳐 양떼를 사랑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김하나 목사는 인사를 전하면서 원로인 김삼환 목사에 대해 “영원히 당회장 목사로 남았으면 좋겠다. 이것은 일반명사가 아니라 고유명사”라면서 김삼환 목사를 ‘당회장 목사’로 자신을 ‘담임목사’로 불러달라고 성도들에게 당부하는 등 김삼환 목사의 목회 방침을 이어갈 것을 밝히기도 했다.

대형교회의 세습으로 교회 안팎으로부터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 것을 의식한 듯 김하나 목사는 “우리는 세상과 교계의 우려를 공감한다. 나는 그 세상의 소리가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그 우려가 우리에게 해당되지 않음을 증명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오늘 낮에 (새노래명성교회) 교인들과 굉장히 슬픈 이별을 하고 지금 기쁜 표정을 짓기 어렵다”면서 “새누리명성교회 교우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한 말씀 전한다”며 말을 맺었다.

이날 예배에는 서울동남노회 노회장인 최관섭 목사의 사회로 박보범 목사(마천세계로교회 원로)의 기도, 서울동남노회 직전 노회장인 고대근 목사(축복교회)의 성경봉독에 이어 김창인 원로목사(광성교회)가 설교했다.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원로)의 축시,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광주서남교회 원로)의 권면,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와 장종현 목사(백석대 총장)의 축사에 이어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편 이날 임직식 석상에서 “우리는 교회 사유화를 원치 않는다”는 외침이 있었지만 곧바로 예배위원들이 그를 밖으로 끌어냈다. 또 교회 밖에서는 세습 반대 시위가 계속됐지만 명성교회의 세습을 멈출 수는 없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11일 ‘김하나 목사님, 세습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 “10만 명 규모라는 교인들에 대한 목회 권한을 갖고 1,000억 원대라는 재정의 결정권을 갖는 것, 그게 바로 교단법이 금지하고 사람들이 반대하는 세습”이라며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김하나 목사가 사의 표명 당시 “뿌리인 명성교회가 흔들리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지적하며 “그것은 명성교회가 세습의 욕심을 내려놓지 못해서 자초한 일”이라면서 “명성교회가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길은 세습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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