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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 무조건적인 공예배 포기는 안 된다
작성일[2020/03/11 12:47:22]    
기독교 신앙의 기본은 그 어떤 환경에서도 절대로 예배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작금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교회 문이 닫히고 예배가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고 있다. 사스도, 메르스도 심지어 6.25 전쟁 때도 한국교회가 예배를 중단한 일은 없다.

사람의 호흡기로 전파되는 코로나19의 특성상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실내에서 운집하는 것은 감염병 확산에 있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신천지집단에 의해 대구 경북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확산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우리 사회의 공포와 두려움이 신천지집단과 모든 한국교회를 동일선상에 올려놓고 책임을 돌리려는 일부 비뚤어진 시선과 왜곡된 여론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이 만들어낸 프레임에 갇혀 마치 모든 건전한 교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의 온상인양 취급되고, 이로 인해 교회의 주일예배마저 여론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면 이는 본말이 전도된 매우 잘못된 것이다.

대부분의 교회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부터 당국의 감염병 예방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왔다. 성도 중에 중국이나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사람과 기저질환이 있는 노약자들의 경우 교회에 나오지 않도록 조치하고, 예배당 안팎 소독과 마스크 쓰기, 손소독제 사용, 악수 대신 목례하기 등을 교회만큼 철저히 준수한 데가 없다고 감히 자부한다. 이는 만에 하나 교회가 지역사회 감염의 전파 사례로 지목될 경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고, 지역사회에 피해를 주게 돼 선교의 문이 닫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천지집단 신도들을 통해 집단적인 감염 확산이 이루어지고 이들로 인한 2,3차 확진자가 일부 교회에서 나오면서 정부 당국자가 나서 모든 종교 행사와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자 예배를 지속하는 교회에 대한 여론이 우려 수준을 넘어 무분별한 비판과 혐오로 이어지고 있다.

거의 모든 방송과 언론매체들이 예배를 중단한 교회와 중단하지 않은 교회를 마치 옥석을 가리듯 경쟁적으로 보도하면서 예배를 지속하는 교회를 표적삼아 부정적인 낙인을 찍어 편파 보도를 일삼고 있는 데 이것이 과연 정상이라 할 수 있겠는가. 여론몰이에 의한 또 다른 종교탄압이 아닌가.

전국 6만여 교회 중에 확진자가 나온 교회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얼마 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다녀와 확진자로 판명된 명성교회 부목사도 수 백 명을 밀접 접촉했다며 엄청난 감염을 일으킬 것처럼 일부에서 비판했지만 최종 음성판정을 받았다. 부목사와 같은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감염되었다고 보도된 서울 모 구청 여직원도 최종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국가적 재난 위기가 닥쳤는데 한국교회는 모여서 기도하기는커녕 반대로 교회 문을 걸어 잠그고 성도들로 하여금 가정에서 인터넷 온라인으로 예배드릴 것을 권고하는 교단, 교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이것이 설령 여론의 압박 때문만이 아닌 감염병 확산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예방적 차원에서 온 교회들이 자발적으로 동참을 결정한 것이라 하더라도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10:24)라고 하신 성경 말씀 앞에 비추어 과연 옳은 일인지는 하나님께서 판단하실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조속히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또한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교회가 전적으로 앞장서서 동참하고 협력할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공예배를 중단하는 일은 차원이 다르다. 불가피한 상황에서 인터넷 등의 방법으로 가정에서 예배하는 것을 예배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공예배의 대체수단일 뿐이다. 또한 인터넷이나 영상 송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교회들과 노인들이 대부분인 농어촌지역의 교회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예배의 중단은 더 큰 영적 재앙의 단초가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한국교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이 하루속히 종식되어 온 지구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안타까운 희생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간구하며, 지금도 병상에서 신음하는 대구 경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 56백여 환우들의 조속한 치유와 이들을 위해 밤낮없이 병상을 지키는 모든 의료진들을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할 것이다. 나아가 원수마저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5:44)”고 하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더욱 사랑하는 일에 힘쓰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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