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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준 장로 칼럼, 하나님 나라를 다른 곳에서 찾지 말라!
작성일[2021/11/23 14:53:50]    
 

노회나 총회 쫓아다니며 정치만 하는 목사·장로들…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누가복음 17:20-21)”.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의 현세적 천국관을 부인하시면서, 오히려 하나님 나라는 영적 실체로써 가루 속 누룩처럼 내적으로 스며들어 큰 영향력을 주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가르치십니다.

“이르시되 내가 하나님의 나라를 무엇으로 비교할까,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하셨더라(누가복음 13:20-21)”.

예수님의 시대나 지금 시대나, 사람을 규정하고 얽매는 규칙과 규정들이 많습니다. 오늘 성경에서 말씀하는 율법학자도 첫째 가는 계명이 무엇이냐고 예수님께 따져 묻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마가복음 12:29-30)”.

예수님께서는 행동 원리로서 계명을 말씀하기 전, 먼저 존재의 원리를 말씀하십니다. 그 분이 곧 주 하나님이심을 먼저 밝히십니다. 주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한 분이심을 주님께서 밝히시고, 동시에 우리의 존재도 밝혀 주십니다. 곧 우리가 그 분의 것, 그 분의 소유라는 사실을 밝혀 주시고, 먼저 우리를 당신의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힘을 다해 사랑하신다는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새로운 관점과 변화를 요구하며, 이는 근본적으로 이웃을 남이라고 보지 않는 관점인 것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몸일 뿐, 남이라는 것은 애시당초 없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런 관점에서 이웃도 내 몸처럼 사랑하게 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구약에서 우리가 더 자주 만나는 것은 사랑보다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많은 구절이 두려운 하나님을 말하고, 인간이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는 표현 또한 많습니다.

하나님은 절대 군주이시고, 피조물인 인간은 하나님의 노예처럼 표현된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인간은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함이 강조되던 시기였습니다.

신명기에 와서야 하나님의 사랑이 이야기됩니다. 모세오경 중 유일하게 하나님 사랑의 중요성을 언급합니다. 십계명에 비하면 많이 발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고, 하나님의 이름은 존중되어야 하며, 안식일을 지켜야 합니다.

오늘 복음서에서는 인간의 모든 의무를 한 가지로 요약합니다. 제한 없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은 두려움, 존경, 섬김, 율법, 우월감과는 다른 것입니다.

흔히들 사랑에 빠진다고 말합니다. 빠진다는 것은 뭘 하는 게 아니라, 사랑 그 자체에서 숨 쉬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속성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임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호흡하고 생각하며 행동하는, 하나님의 진정한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본래 모습입니다.

하나님과 사랑에 빠지게 되면 우리는 눈이 열려, 모든 것을 하나님처럼 볼 수 있게 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눈으로, 시선으로 보기 시작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자연과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하면서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자기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우리가 진정 사랑할 줄 아는 사람, 그리고 사랑받을 줄 아는 사랑의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우선 취해야 할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를 해야 ‘아! 하나님께서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시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고, 나의 사랑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아래 비대면 상황이 점점 길어지면서,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바이러스 감염, 공기 중 에어로졸 감염에 대한 두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일상을 마스크를 쓴 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하는 지루함과 우울함 속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으로 위드 코로나가 시작돼 다소 일상들이 느슨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안도감은 있지만, 여전히 미래를 알 수 없는 안타까운 시대입니다.

첫째 계명 “서로 사랑하라”를 그렇게 외치셨던 주님의 외침은, 코로나19로 점점 냉담해지는 사랑으로 함몰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가을이 짙어가는 계절, 전국 교회와 노회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노회장과 부노회장, 임원들을 선출하는 정기노회를 바라보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내 안에 천국이 있는 사람들인지 구분이 안 가는 지도자들로 인하여, 주님 보시기에 정말 송구할 따름입니다.

노회장이라는 감투가 그렇게 좋은지, 내 불결한 신앙의 치부를 드러내면서까지 감투를 쓰고 싶은지, 참으로 안타까워 애가 마를 지경입니다.

서로 시기하고 다투며 어제의 친한 사이가 서로 원수처럼 되어 버리는 지도자들의 민낯을 바라보면, 믿고 따르는 양들의 모습이 떠올라 차마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노회장은 목사가 3년 하고 4년째 장로가 하는 제도에도 모순이 있습니다. 목사와 장로가 번갈아가며 하든지, 아니면 장로 노회장을 아예 없애버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법을 제정할 당시와 지금 시대가 달라졌다면, 그에 어울리는 법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이를 무시한 채 그저 안일한 방법으로 옛 시대의 방법을 고수하고 있는 기독교의 현주소가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교회 당회나 노회, 총회는 성도들을 위한 시선으로 그들의 신앙 향상을 위해, 그리고 이웃을 위해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기관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자신의 편익을 위해서만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은, 주님이 원하시는 사명 자들이 아니라 그저 직업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의 몸된 제단을 위해 그리고 성도들을 위해 날마다 무릎 꿇고 기도하며, 자신의 입장이나 생각을 내려놓고 오롯이 하나님께 부르짖는 지도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노회나 총회에 쫓아다니며 정치만 하는 목사와 장로들은 퇴출시키거나 아예 그 직분을 내려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바리새인들이 “하나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라고 물을 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도 아니요,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일러 주십니다.

쓸데없는 것에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온 몸과 마음과 힘과 뜻을 모아 하나님을 가까이 하며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해야 합니다.

지혜를 모아 내 안에 하나님 나라를 만들고, 이 세상을 향해 끊임없는 사랑의 향기를 피우며 나누는 삶으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랑의 크리스천들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하지 말고, 내 안에서 찾아 거기 머무는 신앙인들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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