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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대구 화원교회(신용기 목사), 기도목회와 제자훈련을 거쳐 성령 충만 경험하는 성숙한 공동체로 자라
작성일[2022/05/31 12:24:58]    
 
대구 화원교회는 1992년 신용기 목사 부임 이후 지금까지 30년 동안 적어도 3번의 변곡점이 있었다. 첫 번째는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아 찾아왔고, 그 배경에는 뜨거운 기도운동이 존재했다.

신용기 목사가 부임하기 이전 화원교회는 예배당 건축문제로 인해 내부에 불화가 발생하고, 그 여파로 10개월 가까이 강단이 비기도 한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낯선 환경에서 담임목회를 시작한 젊은 목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오로지 기도에 전념하는 길밖에 없었다.

밤새워 목이 쉬도록 기도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매일 같이 치열한 기도로 영적 싸움을 벌여야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외로웠던 그의 곁에 하나둘씩 기도의 동역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무척 힘들었지만 교회의 영적 분위기가 서서히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시의 경험으로 저는 기도가 목회자의 유일한 생존통로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지금도 후배 목회자들에게 가장 먼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도우시는 은혜를 체험하라고 권면하곤 합니다.”

교회 안에 흐르는 공기가 따뜻하게 바뀌었다. 기도에 매진하고 한편으로 성도들을 다독이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목회를 펼친 결과였다. 특히 담임목사와 장로들이 자주 회합하고, 부부 간에 여행도 함께 하며 마음을 모은 것이 교회의 구심점을 형성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분위기가 좋아지다 보니 교회에는 점점 새 가족들이 찾아왔다. 담임목사가 이들을 열심히 심방하며 교회에 정착시키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이들을 양육하고 헌신적인 일꾼들로 세울 수 있는 훈련과정이 필요했던 것이다.

화원교회에는 평신도사역자를 깨우는 제자훈련 시스템이 전면적으로 도입됐고, 이는 두 번째 변곡점이 되었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꾸준하게 제자훈련이 이루어졌다. 건강하고 체계가 잡힌 공동체라는 좋은 소문이 화원 일대는 물론이고 대구 전역에 널리 퍼져나갔다. 자연히 영적 재생산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세 번째 변곡점은 2006년 무렵의 우연한 사건이 발단으로 작용했다. 담임목사 사모에게 이유를 알 수 없는 질환이 발병하더니, 상태가 점점 악화됐다. 갖은 의술을 동원하고, 더 큰 병원을 찾아가도 원인조차 찾을 수 없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온 교회가 간구하며 매달렸다

그로부터 약 한 달 후 기적적인 치유가 일어났다. 시작이 그랬던 것처럼 역시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사모는 건강을 되찾았다. 그리고 이를 기점으로 성령의 충만한 임재를 경험하는 공동체로 화원교회는 다시 변모한다.

이렇게 세 차례의 터닝 포인트를 거치는 동안 신용기 목사 부임 당시 100여 명 수준이었던 화원교회의 교세는 무려 16배나 커졌다. 하지만 눈으로 확인되는 성장만이 화원교회의 모든 변화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각 변곡점을 통과하면서 더욱 깊어진 공동체의 성숙, 성도 개개인들의 헌신이 사실은 진정한 부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신용기 목사는 이렇게 고백한다.

“하나님께서 이끌어 오신 목회여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스스로를 돌보기도 어려웠던 우리 교회가 지금은 수많은 이웃과 세계의 영혼들을 돌보며, 예전에 이 땅을 찾아온 선교사님들로부터 받은 사랑의 빚을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감당하지 못했던, 제가 생각지도 않았던 사역들로 인도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화원교회는 현재 국제적으로는 중국 바레인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지에 여덟 가정의 선교사들을 파송하여 교회를 세우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어린이들로부터 노인들에게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돌보는 섬김 사역들을 전개하는 중이다. 매년 3월 달성군과 협력하여 진행하는 청소년 장학사업도 그 중 하나이다.

2007년 건립한 비전센터에서는 원어민 영어교실과 중국어교실, 1만5000권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 카페테리아와 각종 체육시설, 지역아동센터 등을 개방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로서 기능을 감당하고 있다.

대구 코로나사태가 맹위를 떨치던 2020년 봄 시작된 예배당 공사는 안팎의 우려와는 달리 대지 구입부터 건축과정까지 순탄하게 전개되어 지난해 12월 무사히 마무리됐다. 지상 5층, 지하 2층짜리 건물을 짓는 300억원짜리 공사가 불과 2년 사이에 큰 빚도 남기지 않은 채 완성된 결과를 주변에서는 마치 기적처럼 혹은 행운처럼 여긴다.

하지만 화원교회 식구들은 잘 알고 있다. 그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였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 땀 눈물로 헌신한 이들이 수고한 결과였다는 것을. 그 감사와 감격으로 지난 4월 23일에는 총회장 배광식 목사와 남대구노회원들을 대거 초청한 가운데 입당식을 치렀다.

이제 화원교회는 네 번째 변곡점을 기다린다. 그 시점이 언제쯤 어떤 방식으로 찾아올지, 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세상을 위한 복음의 통로로 주님께 쓰임 받는 것, 새로운 생명들을 끊임없이 주님 앞으로 인도하는 천국공동체로 나아가는 것을 기대할 뿐이다.

 
기독신문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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