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면 설립 100주년을 맞는 예장합동 황해노회가 100주년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봄 정기회에서는 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위원장에 최성용 목사(동산교회)를 선임한 후,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
“총 6개 분야, 즉 예배 학술 선교 장학 체육 홍보로, 전체 30여 개의 사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교회 건립이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이 될 것입니다.”
최성용 위원장은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교회는 황해노회가 오래전부터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 조성해온 기금을 밑거름으로 노회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기념비적 사업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해노회에서 장로가 되고 다시 목사가 되어 노회장으로, 선교위원장으로 각종 중책을 맡으며 35년을 섬겨온 최성용 목사는 이번 노회설립 100주년준비위원장으로서의 사명을 끝으로 목회 일선에서 은퇴를 하게 된다.
“부족한 저에게 노회에서 마지막까지 충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들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최 위원장은 노회 안에 인재들이 많아 그들이 일할 수 있도록 이끌고, 무엇보다 서로 화합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주력해 나갈 것임을 전했다.
현재 황해노회에는 165개 교회가 소속되어 있으며, 목사회원 340명, 장로 총대 105명으로 규모면에서도 앞서나가지만, 내적으로도 질서가 분명하며 불란과 갈등 보다는 화평과 연합으로 100주년을 바라보는 노회 역사의 자랑스런 전통으로 이어오고 있다.
“1911년 12월 8일 황해도 봉산군 영천면 모동예배당에서 제1회 정기회를 갖은 것이 출발점입니다. 제2회 정기회는 다음해 재령군 남산교회에서 열렸죠. 이때 중국에 선교사를 파송하자는 헌의안을 총회에 올리기도 했었답니다. 선교에 앞장서는 모습은 선배들이 물려준 저희들의 자랑스런 재산입니다.”
이 헌의안을 받은 총회는 그해 9월 박태로 목사(재령읍교회)를 선교사로 파송키로 하고, 1913년 한국 교회 최초로 중국 산동성에 박태로 목사 등을 선교사로 파송하는 등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선교에 임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황해노회는 당시 해외나 다름 없던 제주도에 전도인(선교사)를 파송하기로 결정하고, 1916년 11월 열린 제10회 정기회에서 임정찬 목사를 제주 선교사로 파송키로 결의 후, 1918년 6월 전도 목사로 제주도에 파송했다. 또한 이에 자극을 받은 황해노회 부인전도회(여전도회)도 그해 9월 여전도사 이경신을 파송해 임 목사를 지원하도록 했으며, 이후에도 황해노회는 제주선교를 위해 양성춘 목사 등을 계속 파송했다.
이는 설립 당시부터 선교에 대해 열정이 뜨거웠음을 보여준다. 특히 황해노회가 제주선교에 열심을 낸 것은 노회 설립 전부터 황해도 출신 목회자와 성도들이 제주선교를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주도 최초의 선교사였던 이기풍 선교사의 사모 윤함애 여사가 황해도 출신이었고, 제주도 최초의 여전도인이었던 이선광 전도사 역시 황해도 출신이었다. 노회 설립 후 이것이 이어지며 제주선교에 주력하게 된 것이다. 노회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황해노회가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교회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잊혀진 노회의 제주선교 역사를 복원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100년 역사에 대한 감사와 전통의 계승, 그리고 새시대를 향한 전진입니다.” 최성용 위원장은 30여 개 프로그램에 이러한 의미를 새길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크리스챤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및 원본 수정, 변조 금지>